‘토핑경제’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많은 분들이 언론 기사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미 익숙할 것 같습니다. 이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연구진들이 2025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며 발표한 책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소개된 10가지 소비 키워드 중 하나이다. 이로 인해 토핑경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토핑경제’의 출발, 맞춤 주문 제작
토핑경제는 소비자가 기본 상품에 자신이 선호하는 요소를 추가하여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기도 한다. 사실, 토핑경제는 단순한 새로운 트렌드라기보다는 ‘맞춤 제작 서비스’를 뜻하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과거의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범위가 제한적이었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기는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었다.
현재 커스터마이징 제품은 점점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음식, 패션, 화장품, 의약품, 인테리어, 자동차, 가전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소비자 개성을 중시하는 패턴을 반영하여 맞춤형 서비스와 변형 가능한 유연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토핑을 준비하듯이 맞춤형 옵션을 제공하여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며,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토핑경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화하며, 소비자와 기업 간의 관계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첨단 기술까지 더해 확산되는 개인 맞춤형 상품
일상 속에서 커스터마이징의 사례는 티셔츠, 신발, 에코백, 모자 등 다양한 제품에 드로잉, 스프레이, 스티커, 비즈 등을 추가하여 개인의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스마트폰이나 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Z세대는 획일적이거나 평범한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을 드러내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경향은 커스터마이징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커스터마이징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기반한 상품을 추천하거나 제작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한 자동차 회사인 BMW는 고급 모델을 맞춤형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자인, 색상, 소재 등을 선택할 수 있는 2만 2000가지 조합을 제시한다. 또한, 다이슨의 블루투스 헤드폰은 색상과 마감재 등 수천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가구나 아파트조차도 레고처럼 개인의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
이처럼 음식에서의 '토핑' 개념이 커스터마이징 방식으로 산업과 경제 전반에 퍼지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제품에 나만의 취향을 담고 싶으신가요?
2025년 패션의 주요 키워드는 '토핑'이다. 이는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커스터마이징 트렌드와 관련이 깊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만의 '최애'를 찾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조합하며 '토핑경제'가 부상하고 있다. 나만의 특별한 포인트를 찾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