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은 프리미엄 희소성 마케팅으로 성공 사례를 보여준다. 독일 소비자들은 가치 중심 소비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원산지 표기와 상표권 관리를 통해 기업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미엄 희소성 마케팅의 성공 사례
2024년 가을, 두바이 초콜릿이 독일의 디저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는 두바이 초콜릿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며, 이 열풍의 시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은 그 달콤한 맛과 피스타치오 크림의 풍미, 그리고 고급스러운 가격 덕분에 독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명성을 쌓고 있다.
이 초콜릿의 주재료는 피스타치오 크림, 참깨 페이스트(타히니), 그리고 전통 디저트 바클라바에 사용되는 얇은 반죽인 카다이프(Kadayif)다. 이러한 재료들은 초콜릿에 독특한 바삭함과 특별한 식감을 부여하여 소비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두바이 초콜릿의 창시자는 두바이에 위치한 픽스 디저트(Fix Dessert Chocolatier)의 대표인 하무다(Sarah Hamouda)이다. 그녀는 2021년 임신 중에 디저트에 대한 갈망을 해결하기 위해 이 초콜릿을 직접 개발했다. 이후, 2023년 12월에는 푸드 인플루언서 베헤라(Maria Vehera)가 틱톡에 이 초콜릿 관련 영상을 게시하면서, 두바이 초콜릿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두바이 초콜릿이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일 시장에서의 두바이 초콜릿 열풍
독일에서 점차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독일의 푸드 블로거인 아이바이머(Kiki Aiweimer)는 두바이 여행 중 이 초콜릿을 처음 맛본 후, 독일에서 직접 생산하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만든 초콜릿은 큰 호응을 얻으며 매일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더욱이, 2024년 11월 초에는 스위스와 독일의 국경에서 세관 당국이 45kg의 두바이 초콜릿이 담긴 화물 차량을 적발하는 밀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인 린트(Lindt)도 2024년에 두바이 초콜릿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린트의 두바이 초콜릿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초콜릿은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서 단 1000개만 판매되었고, 그로 인해 높은 희소성과 제한된 공급량이 매장 앞에 긴 줄을 만들어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이 초콜릿이 150유로에 재판매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처럼 두바이 초콜릿은 독일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 초콜릿의 인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할 만하다.
[자료: ebay]
소비자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한 선물이나 고급 디저트를 경험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대기에 나섰다. 제품의 품질과 희소성은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초콜릿을 구매하지 못하고 20% 할인 쿠폰만 받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처럼 '두바이 초콜릿'은 프리미엄 제품의 희소성 마케팅과 소셜미디어의 힘이 결합된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000개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 초콜릿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많은 이들이 구매를 원하고 있다.
[자료: IPPEN.MEDIA]
독일 소비자의 새로운 소비 패턴
독일 소비자들은 최근 피스타치오 크림 초콜릿의 인기에 휩싸이면서도 일상적인 소비에서는 최대한 절약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겉보기에는 모순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를 통해 독일 소비자들의 변화된 소비 패턴을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어, 초콜릿 소비를 살펴보면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간식조차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다. 2024년에는 초콜릿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 아이템인 초콜릿 산타클로스조차 매장에서 많이 팔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절약 경향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에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식료품 및 무알콜 음료의 가격은 34%나 상승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특별한 경험이나 만족감을 주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독일 소비자들은 혁신적이지 않거나 특별함이 결여된 일반 초콜릿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가격만 상승하고 변화가 없는 제품은 더 이상 선택하지 않는다. 단순히 브랜드 이름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잃고 있다. 이들은 더 비싼 제품이 더 나은 맛과 건강함,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은 이제 단순한 가격 인상 대신 혁신과 가치를 통해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야만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독일의 소비자들은 경제적 제약 속에서도 품질과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원산지 표기를 둘러싼 논란
독일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중시하며, 원산지에 대한 신뢰를 소비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경향은 두바이 초콜릿의 성공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제품의 원산지 표기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두바이 초콜릿'으로 알려진 제품들이 실제로는 두바이에서 생산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인해 법적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2024년 12월, 독일 쾰른 지방법원은 튀르키예에서 생산된 초콜릿을 '두바이 초콜릿'으로 판매한 알디(Aldi)에 대해 소비자 오인 가능성을 이유로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수입업체 안드레아스 빌머스는 알디의 제품이 원산지를 잘못 표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리들(Lidl)과 린트(Lindt) 등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명칭을 사용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법원은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원산지를 잘못 인식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판단하여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이와 관련된 두 회사에 대한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린트는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이름이 원산지 표기가 아니라,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같은 충전물로 만들어진 특정 초콜릿 종류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린트 관계자는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 초콜릿은 특정 맛과 레시피를 나타내는 것이지, 원산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소비자 신뢰와 원산지 표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법적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욱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원산지와 품질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유사 사건들
독일의 법률에 따르면, 제품명이 특정 지리적 원산지를 언급할 경우, 해당 제품은 실제로 그 지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 그러나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이름이 실제 원산지를 나타내는지, 아니면 특정 레시피를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드레아스 빌머스(Andreas Wilmers)는 알디와 리들이 소비자들에게 두바이에서 생산된 것처럼 잘못된 인식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이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쾰른 지방법원은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 예를 들어, 메디펄스트 GmbH(Medi First GmbH)사의 'Miskets Dubai Chocolate'과 KC Trading UG사의 'The Taste of Dubai' 제품은 소비자 오인을 이유로 판매가 금지되었다.
이번 소송에 연루된 또 다른 회사인 MBG International Premium Brands GmbH사는 직접적으로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하지 않지만, 두바이에서 수입한 'Habibi Bar'를 유통하고 있다. 이 회사 또한 소비자들이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이름을 원산지로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다.
이처럼 지리적 명칭과 관련된 법적 문제는 소비자 보호와 상업적 진실성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품의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신뢰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논란이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시사점
이번 판결은 두바이 초콜릿뿐만 아니라 유사한 제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소비자들이 원산지 표기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기업들은 이를 명확히 표시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고급 초콜릿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품과 모조품을 구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에 대한 논란은 독일 소비자들이 원산지 표기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한국 기업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의 제품을 독일 시장에 수출하거나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고자 할 경우, 원산지 표기와 상표권 등록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잘못된 표기나 홍보는 현지에서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두바이 초콜릿의 성공은 프리미엄 제품과 독창적인 충전물(예: 피스타치오 크림, 카다이프 등)의 조합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에게도 차별화된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통적인 한국 재료인 유자, 홍삼, 쌀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초콜릿을 개발한다면, 유럽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바이 초콜릿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다. 독일에서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이 트렌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이러한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독일 및 유럽연합(EU)의 식품 규정, 원산지 표시 규정, 상표 등록 요건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예방하고, 현지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이 인터뷰한 독일 제과·제빵 기업 A사에서 근무하는 마케터 B 씨는 “두바이 초콜릿 사례는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요소들이 독일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제품이 가진 독창성, 품질, 그리고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트렌드 형성 능력은 독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식 디저트를 시각적으로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면 바이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희소성 있는 제품에 대해 독일 소비자들은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한국 제품도 한정판이나 특정 시기에만 구매 가능한 형태로 포지셔닝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Handelsblatt, Bild, Lindt, Ebay, 전문가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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