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천연가스 시장 동향: 우크라이나, 조선업, LNG 운반선의 영향

2023년 천연가스 시장 동향: 우크라이나, 조선업, LNG 운반선의 영향

최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흥미로운 발표를 했다. 그는 2024년 12월 31일에 만료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경유 천연가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이 폭파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이 중단되면 러시아의 유럽 연합(EU)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결정은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터키를 통해 우회하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계획되고 있지만, 이 또한 시간이 필요하며 우크라이나의 폭파계획이 다시 거론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향후 상황에 따라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현재 천연가스 부족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따뜻했던 겨울이 끝나고 혹한의 겨울이 예상되는 라니냐가 시작됨에 따라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천연가스 통과계약이 중단되면서, EU의 천연가스 부족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7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5개의 터미널이 건설 중이다. 17개 터미널은 아직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2024년 1월,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이유로 17개 터미널의 승인을 보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LNG의 채굴, 운송, 사용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는 기후 활동가들의 반발을 반영한 결과이다.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앞으로의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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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트럼프가 취임하면 17개 LNG 수출터미널의 건설 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터미널 중 16개는 공화당이 승리한 주에 위치해 있어, 트럼프가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한, EU가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대부분이 러시아산에서 미국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에너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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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천연가스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러시아는 육지로 EU와 연결되어 있지만, 미국은 대서양을 건너야 하므로 물리적인 거리에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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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천연가스를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파이프라인 대신 LNG(액화천연가스)로 압축하여 LNG 운반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현재 EU는 미국산 LNG를 수입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푸틴은 예측할 수 없는 인물로, 전쟁이 종료된 후에도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유럽은 혹독한 추위에 직면할 수 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유럽은 미국이나 카타르에서 오는 천연가스도 수입하여 가격 경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은 미국 등에서 LNG를 수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일정이 긴급하기 때문에 정식 인프라 구축 대신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건설을 우선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지도로 확인해보면, 14개의 LNG 수입 인프라 중 9개가 FSRU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유럽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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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RU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압축을 해제하여 천연가스로 변환하는 인프라를 바다에 구축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육상에 LNG 터미널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FSRU는 이를 선박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이러한 FSRU는 주로 중고 LNG운반선을 개조하여 제작된다. 이로 인해 중고 LNG운반선의 가격이 상승하고, 신규 LNG운반선의 발주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정규 LNG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는 데에는 3~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FSRU를 신규로 건조할 경우에는 약 2년, 기존의 LNG운반선을 FSRU로 개조하면 1년 정도면 LNG 공급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0척의 LNG운반선이 존재하는 가운데, FSRU로 개조 가능한 노후 1세대 LNG운반선이 약 250척에 달한다. 이들 선박이 FSRU로 개조되면 신규 LNG운반선의 발주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FSRU는 육상의 LNG 터미널에 비해 운영비용이 더 많이 드는 편이지만, 급하게 LNG를 사용하고자 하는 국가들이나 한 번 사용해보고 싶어하는 국가들에게는 유용한 선택지가 된다. 특히 유럽은 현재 LNG를 긴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 조선소들은 2027년까지의 LNG운반선 수주를 완료했으며, 2028~2029년분 수주는 조절하고 있다. 조선 3사는 2027년까지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2028~2029년분은 서두르지 않고 더 나은 조건으로 수주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2029년에 완공될 예정인 LNG 터미널은 5200만 톤의 처리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이 추가로 필요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17개의 새로운 터미널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LNG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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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는 카타르의 LNG 운반선 발주가 완료되면 2028년 이후 일감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조선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며, 향후 일감 확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현재 미국은 몇 년치 일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NG 운반선은 주로 한국과 중국에서 제작되며, 미국산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LNG 운반선을 주문할 가능성이 낮다. 이는 미국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EU에만 미국산 천연가스를 수출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일본, 대만 등은 현재 호주와 카타르산 LNG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미국산 LNG 수입 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444억 달러에 달하며,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흑자도 39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트럼프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LNG의 수입 비중을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말, 가스공사는 카타르와 오만과의 연간 898만 톤 규모의 장기계약이 만료되며, 그에 따라 358만 톤 규모의 장기 재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의 장기 계약 물량인 540만 톤이 자연스럽게 미국산 LNG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은 7개의 터미널에서 LNG를 수출하고 있으며, 건설 중인 5개의 터미널이 완공되고 바이든 행정부가 보류한 17개의 터미널이 트럼프 취임 즉시 착공에 들어가면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능력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출을 차단하면서 내년 1월 취임하는 트럼프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것 같지만, 이러한 생각이 지나치게 주관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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