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색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처: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의 기회

금융경색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처: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의 기회

제목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시장에서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경우 어떤 기회가 생길 수 있는지 정리해보겠다.

2022년 11월,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건은 레고랜드 사태와 맞물려 금융시장에 일시적이지만 강력한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유동성이 부족해진 시장에서는 저평가된 자산이나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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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은 개인들이 납부하는 보험료를 통해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채권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여 운용한다. 이후 만기가 도래하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이다.

많은 사람들이 납부한 보험료를 운용하는 만큼, 보험사는 고객의 보험금을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자본의 충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에서 관리하는 RBC(지급여력비율)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RBC가 20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보험사의 자본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자본 증대를 권고한다. 만약 RBC가 200%를 더욱 하회하여 150%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금융감독원은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게 된다.

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흥국생명은 RBC가 172%로 하락하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본 증대를 요구받았다. 이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안정적인 보험금 지급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향후 보험사의 자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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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이후 RBC(지급여력비율)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2년 2분기에는 157%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RBC 비율이 낮아질 경우 자본을 늘리라고 권고하지만,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주주 역시 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경향이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이라는 개념이 중요한데, 이는 금융기관이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RBC를 계산할 때, 30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이를 자본으로 간주할 수 있다. 따라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유상증자를 하지 않더라도 발행 금액만큼 자본이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RBC 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흥국생명은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싱가포르에서 외국 투자자들에게 발행하여 자본을 확충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러한 방식은 자본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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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은 일반적으로 콜옵션과 스탭업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특성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이지만, 매수자 입장에서는 30년이라는 긴 기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5년이 지나면 매수자는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매수자가 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연체나 부도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만약 콜옵션 행사에 응하지 않으면, 매수자는 일종의 연체금리와 유사한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또한, 금리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스텝업이라고 부르며, 이는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고려사항이 된다.

따라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조건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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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증권은 4.475%의 금리로 발행되지만, 5년차에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여 6.7%로 증가하는 스텝업 조건이 붙어 있다.

따라서 5년이 지나면 신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여 기존의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함으로써 스텝업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사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기존 블로그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별도로 이 사태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하자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로 인해 신종자본증권을 매수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사라진 상황이다.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8%에 발행하겠다고 해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만기가 돌아온 5억 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경우 문제가 없다. 사실 흥국생명은 자금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돈은 충분히 있지만, 5억 달러를 갚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다. 현재 RBC(자본적정성 비율)가 157%로 아슬아슬한데, 자본을 차지하고 있는 5억 달러가 줄어들면 RBC 비율이 더 떨어져 부실 보험사가 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콜옵션에 응해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연체이율(스텝업)을 적용하여 이자를 지급하기로 하였다. 스텝업으로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6.7%로 제한되기 때문에, 8%로 신규 발행하는 것보다 이자 비용이 훨씬 저렴한 선택이 된다.

결국 흥국생명은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자금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정은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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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하나의 회사로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결정은 투자자들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다른 회사들에게는 큰 문제로 작용하게 된다.

신종자본증권의 투자자들은 이 증권의 액면이 30년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5년 후에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이러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결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신용이 하락한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가치는 급격히 15% 감소하게 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을 안겨주는 상황이 되었고, 시장에서의 신뢰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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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은 흥국생명이 조기상환 포기를 발표한 후, 순간적으로 액면가의 7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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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하한가를 맞은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흥국생명 사태는 한국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채권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외화채 발행이 연기되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호주달러 표시 채권인 캥거루본드 발행도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졌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흥국생명이 금감원의 중재를 통해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5억 달러를 상환하며 마무리되었다.

신종자본증권은 한국뿐만 아니라 EU에서도 큰 문제를 발생시켰다. 흥국생명이 이 문제를 일으킨 신종자본증권은 코코본드의 일종으로, COntingent COnvertible Bond의 약자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코코본드는 유사 시에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는 조건이 붙은 회사채를 의미한다. 신종자본증권을 코코본드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반대로 코코본드를 신종자본증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는 코코본드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범위의 용어이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의 차이는 아래의 표로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향후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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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본드는 지금까지 발행한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주식으로 전환되는 관행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크레디트 스위스(CDS)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UBS에 인수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는 코코본드의 특성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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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에 문제가 발생하자, 시장에서는 기존 관행에 따라 코코본드 23조 원이 주식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인수 결과 발표에서 UBS는 CDS의 코코본드 23조 원을 전액 상각하여 휴지로 만들어버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로, 시장의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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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본드 계약서의 구석에는 주식 전환 또는 상각이라는 문구가 숨어 있다. 이는 실제로 실행된 사건이다. 손해를 본 것은 주로 헤지펀드들이다. CDS가 발행한 코코본드의 가치가 1달러에서 20센트로 떨어지자, 헤지펀드들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이익을 얻을 것이라 판단하고 투자에 나섰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목표로 한 헤지펀드들이 손해를 본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코코본드가 터졌을 때 주식으로 전환된다는 신용이 깨졌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코코본드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들을 철저히 점검하게 되었고,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저가에 코코본드를 매각하는 본드런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은 신규 코코본드 발행에도 어려움을 초래하게 된다. 비록 뱅크런은 막았지만, 코코본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기사들이 보도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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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금융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다양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특히, 최근의 금융 시장에서는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CDS의 코코본드를 매입했던 헤지펀드들이 큰 손실을 입은 반면, 흥국생명 사태 당시 액면가의 70%까지 급락한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이는 한화생명이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채권을 액면가 이하로 구매할 경우, 해당 기업이 정상화되어 채권 가격이 회복될 때 얻는 수익 외에도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률에 대해서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된다. 반면, 국내 채권에서는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할인채를 구매하여 얻는 수익은 양도차익으로 간주되어 세금 부담이 없다.

최근 신용경색이 발생하면서 우량 기업의 채권이 큰 폭으로 할인되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기회를 노리는 매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금융 시장에서 신용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용이 깨지면 예상치 못한 큰 여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추구하는 '야수의 심장' 같은 투자자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는 누구에게나 적합한 것은 아니다. 일정 비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위기 상황에서도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40대 이상이라면 세법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속, 증여, 양도소득, 이자소득 등 나이가 들수록 세금과 관련된 문제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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