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초 폐교 부지, 부산 백병원 매입 가능할까? 교육감 공백에 논의 올스톱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주원초등학교가 3월 1일자로 폐교되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특히, 이 부지를 매입해 병원 확장을 계획해온 인제대 부산백병원 측은 교육감의 공백으로 인해 논의가 지연되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백병원의 간절한 부지 매입 요청
주원초 폐교 부지는 약 1만㎡ 규모로 도심 중심에 위치해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근의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해당 부지를 매입하여 종합응급센터를 중심으로 병원을 확장하고, 기존 시설을 재배치할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부산백병원은 1979년에 개원한 이후로 시설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병원 측은 주원초 부지를 활용하여 의대 및 보건대 대학원 등 교육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의 난색… 교육감 공백이 변수
해당 부지의 매각은 쉽게 결정되지 않고 있다.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의하면 폐교 부지는 교육용 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건전한 용도로 활용해야 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부산시교육청은 사립재단이 운영하는 병원 확장을 위한 부지 매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윤수 전 교육감 재임 시절, 백병원이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건강증진센터와 늘봄학교 등 교육청 시설을 추가하는 방향이 논의되었으나, 현재 교육감 공백 상태로 인해 이러한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
지역사회 기대 속 지연되는 결정
지난해 11월, 부산시교육청 폐교활용위원회는 부산시에 주원초 폐교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부산시는 ▲중증 진료 기능 강화 및 의료 교육 시설 확충 ▲파크골프장 조성 ▲문화 기반 시설 및 예술인 창작 공간 조성 등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교육청에 전달한 상태이다.
하지만 교육청의 입장에 따르면, 새 교육감이 선출될 때까지 최종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에서는 궁금증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백병원 측은 지역 주민들의 병원 확장 요구가 매우 크며, 이는 지역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병원 관계자는 “병원 확장은 공공재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교육감 부재로 인해 논의가 전혀 진척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기대하며,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활용 방안 논의 신속해야
현재 시교육청은 뚜렷한 활용안이 없을 경우, 일반 입찰을 통한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도심 내 폐교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지역 사회 발전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속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백병원의 확장이 현실화된다면, 의료 인프라 강화는 물론 교육 및 연구 시설 확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교육감 부재로 인하여 정책 결정이 지연될 경우, 해당 부지는 당분간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부산시교육청과 지역사회는 신속한 결정을 통해 주원초 폐교 부지가 최적의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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