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46% 관세 대응: 트럼프 정부의 반응과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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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달에 환율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그 글에서는 한국 원화의 약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과연 한국 원화만 유독 약해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 베트남이 경제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미국의 무역적자 3위 국가로, 중국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우회 경로로 활용되고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는 베트남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만약 중국 제품이 베트남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고 높은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면, 이는 베트남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기본관세와 관련한 상호 관세 부과 조치에서 베트남에 가장 높은 수준의 46% 관세율을 적용했다. 이러한 결정은 베트남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무역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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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높은 관세율인 46%는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베트남 수출의 가장 큰 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중국과 EU가 각각 17%와 14%의 비율로 두 번째와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두드러진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수출되는 품목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컴퓨터 부품으로, 연간 100억 달러 용량에 해당하며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제조한 제품들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도 전자제품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섬유와 의류는 베트남의 두 번째 주요 수출 품목으로, 이들의 수출액은 약 80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수출의 8%를 구성한다. 베트남에서 제작된 의류는 미국 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중국 기업들이 이 제품을 베트남을 거쳐 우회하여 수출하고 있다.

2019년 미국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을 제정하였을 때, 많은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섬유 및 의류는 수출 규모가 증가하며 베트남의 두 번째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베트남의 경제 구조는 외부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 한라산 토끼, 출처 OGQ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 기업 간의 차이는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베트남을 생산 기지보다는 저장 및 환적의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많은 중국계 공장들은 실제로 상품을 생산하지 않고,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산으로 포장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이러한 점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신발 분야에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가 베트남에서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신발 산업은 미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재 신발 관련 수출 규모는 약 30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수출 비중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에 부과된 높은 관세가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자, 공산당 서기장은 트럼프가 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럼 서기장은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협상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46%의 상호 관세 부과를 1~3개월 연기해달라고 요청하였다. 이러한 대응은 양국 간의 긴장 관계를 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 후 꾸지, 출처

공짜로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베트남은 미국산 천연가스, 자동차, 에탄올 등에 대한 관세를 축소하거나 없애기로 결정했으며, 닭 다리 살, 사과, 아몬드 등의 농산물에 대한 관세도 인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저비용 항공사인 비엣젯은 4월 9일 워싱턴 DC의 주미 베트남 대사관에서 2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의 경제와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측이 보복관세로 대응하지 않고 사전 조치를 취한 후 협상을 위해 전화를 건 것에 대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럼 서기장과의 통화는 매우 생산적이었다. 럼 서기장이 ‘미국과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면 베트남의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며 베트남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성명을 통해 럼 서기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산 수입품의 관세 인하를 약속하며, 동시에 미국이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해 비슷한 세금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러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관세 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협상 요청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던 베트남 증시가 월요일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앞으로의 경제적 흐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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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멕시코나 베트남과의 협상 방식과는 달리 보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전에 언급한 바 있어 다시 설명하지 않겠다.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를 무기화하는 등의 행동은 미국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태도는 국제 관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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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일론 머스크의 X에 대해 1조 4000억 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계획을 발표하며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협상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 상황은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향후 협상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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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 무역에서의 반응 양상이 다소 다양해지고 있다. 먼저, 멕시코와 베트남은 적절한 제안을 미리 제시하며 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캐나다와 유럽연합은 보복 조치를 강구하는 모습이다. 그에 비해 다른 국가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베트남과의 협상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가 이들 국가의 향후 입장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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