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하수 재이용시스템 통합… 동부산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부산 기장 지역의 해수담수화시설과 하수 재이용 시스템을 연계하여 동부산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기업들이 겪는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유휴시설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물순환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해수담수화시설과 하수재이용, 왜 중요한가?
부산 동부산 산업단지에서는 오랫동안 공업용수 공급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활용수를 대신 사용하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공업용수 단가는 톤당 2,410원에 이르러 기업들의 생산에 상당한 압박을 주었다.
이에 부산시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과 기장·일광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방류수를 정화하여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법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며, 부울경 지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는 혁신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떻게 공급되나?
이번 계획의 주요 내용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새롭게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의 역삼투(RO) 방식 여과 시스템을 개선하여 하루에 3만6천 톤의 산업용수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물은 24km에 달하는 송수관로를 통해 동부산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또한, 공급단가는 톤당 800원으로 크게 낮춰져 연간 약 212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산업 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 순환과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장에 위치한 해수담수화시설은 1계열로 9천 톤 규모를 자랑하며, 연구개발 및 실증센터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향후 담수화 기술의 발전, 농축수의 활용, 염도차를 이용한 발전, 그리고 수소 생산 등 첨단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부산시의 박형준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공업용수 공급을 넘어, 하수 재이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물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산형 물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다지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이 부산의 물산업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산 산업단지에 어떤 변화가 생기나?
동부산 산업단지에는 현재 623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2030년까지 추가적인 입주가 계획되어 있다. 이로 인해 공업용수의 수요가 하루 3만6천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자원 공급 계획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방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부산시는 앞으로 ▲국비 확보 ▲공업용수 공급에 대한 MOU 체결 ▲민간투자사업자(BTO) 선정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안정적인 공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물관리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정책은 ▲비용 절감 ▲기존 시설의 재활용 ▲국가 지원의 가능성 ▲기업의 부담 경감이라는 네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성공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특히 부산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산업이 분산된 도시 환경에서는 지속 가능한 물 자원의 확보가 도시 발전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동부산 산업단지의 공업용수 공급 방안은 이러한 맥락에서 부산형 스마트 물순환 도시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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